설교를 놓고 기도를 하였다.
"아버지, 비록 기숙사 안에서 서로 실력을 키우려 설교를 하는 것이지만
분명히 이 말씀을 통해 제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는줄로 압니다.
말씀하여 주세요. 듣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게 아버지의 마음을 주세요"
누가복음 15장11~32절의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에는
두 아들이 등장한다.
집을 나간 아들과, 집에 있는 아들
내게 주신 말씀은 두 아들 중,
아버지께 순종함으로 집에 있는 아들이었다.
집에 있는 아들은 아버지께 이야기한다.
"저는 집나간 아들과 다르게 여러 해동안
아버지를 섬겼고, 그 중 단 한번도 아버지의 말씀을 어긴 적이 없어요!
근데 저한테는 한번이라도 친구들과 먹고 마시라고
염소새끼 한마리도 주신적이 없잖아요!!"
눅 15:29
아버지께서는 첫째아들과 내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첫째 아들은 아버지께 순종했던 일들이 그에게 '의'였다.
나는 의롭고, 집나간 저 놈은 의롭지 못한 놈이라는 것이다.
학교 생활에 있어, 나도 모르게 나의 의를 앞세워 남들을 비판하였다.
분명 명분은 이러하다. 하나님을 위해 사역했었고, 지금은 하나님을 위해 공부한다는 것인데
아버지께서는 내게 이리 묻는다.
"정말로 날 위해 사역을 했고,
날 위해 공부 했다면,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공격하는 수단이 될까?
너는 정말로 날 위해 한 것이 맞니?"
첫째 아들이 정말로 아버지를 위해 일을 했다면,
정말로 아버지를 생각했다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를 알았더라면
둘째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 아버지와 같은 마음은 마음으로 환대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를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물려받은 아버지의 유산을 위해,
뿐만 아니라 집나간 놈과 나는 다르다는 '의'를 위해
아버지를 섬기고, 명령에 순종했던 것이다.
나도 그러하다.
정말로 내가 아버지를 위해 공부를 했다면
학교에서 공부하지 않은 이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공부와 사역 같은 '일'이전에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하신지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나의 이러한 교만과 '의'를 깨닫게 해주시기 위해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를 내게 설교로써 주신 것이 아닐까
나 또한 아버지께서 잃어버리신 첫째 아들과 다름이 없음을,
회개하고 아버지께 나아가야 함을 알려주시기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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